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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홍길동전의 율도국 부안 `위도`와 서해 끝단 오지섬 `왕등도` 여행

운예존 2013. 5. 12. 20:16

2013년 4월 20일 2년만에 다시 찾은 부안 위도

고슴도치를 닮았다해서 이름지어진 위도는 허균이 <홍길동전>에서

꿈꾸웠던 '율도국'의 실제모델로 알려질 만큼 풍요롭고 아름다운 섬이다.

또한 효녀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가 위도 인근의 '임수도'라는 설이 있다.

 

가랑비가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혹시나 풍랑으로 배가 뜨지 않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하며...

서울을 출발하여 부안 격포항여객터미널로 발길을 옮겼다.

 

계속해서 비는 내리고 있으나 바다는 고요했다.

우리는 11시 40분 위도행 카페리에 몸을 싣는다.

 

얼마전 격포위도여객선 홈페이지 http://www.widoferryship.com 가 개설되어

그동안 격포항여객터미널에 전화를 걸어 배시간을 묻지 않아도 되는 불편함이 없어졌다.

 

 

 

 

 

 

 

 

우리가 섬을 찾아 떠나는 이유에 대해 어느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모두 바다로부터 왔다. 바다는 어머니다.

지구 최초의 생명이 바다에서 잉태 되었듯 우리 또한 어머니의 자궁이라는 바다에서

생명 활동을 시작한다. 짧은 기간 동안 우리는 수십억 년 진화의 과정을 압축적으로 경험한다.

 

생명의 원천인 바다. 바다를 보면 막혔던 숨통이 트이고 평온함이 드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저 푸른 물빛만 봐도 환희롭다. 무서워 바닷물에 발도 담그지 못하는 사람마저

바다의 너른 품 안에서 안식을 얻는다.

 

어머니 바다, 그래서 프랑스어 어머니(mĕre)에는 바다(mer)가 들어 있고

한자의 바다()에는 어머니()가 들어있다.

원초적 기억이 언어를 통해 우리의 기원을 암시해 준다.

 

나그네가 끊임없이 바다를 떠도는 것도 그 때문일까?

모성으로의 회귀. 연어나 은어, 뱀장어만 모천을 찾는 것이 아니다.

사람도 떠돌다 마침내 돌아가는 곳이 어머니의 품이다.

어머니의 품처럼 너른 바다

 

나그네가 섬으로 가는 것도 실상은 바다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모른다.

단지 몇 날만 바다를 못 봐도 몸이 바짝바짝 타들어간다.

바다 곁에 서면 몸은 다시 물먹은 건해삼처럼 부풀어 오르며 생명력을 되찾는다.

 

강제윤 시인의 그 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서문 중에서

 

 

 

 

 

 

효녀심청 전설이 있는 임수도가 보이는 것을 보니 위도에 가까이 왔음을 알려준다.

임수도 인근은 1993년 10월 10일 10시 10분경 '서해훼리호 참사'가 일어났던 곳이다.

지금 같으면 배가 출항할 수 없는 파고 3~4m의 기상악조건속 정원 및 적정중량 초과

인재로 인한 현대판 인당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를 계기로 국내 선박운항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되었고 안심하고 선박을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주었다.

5월부터는 더욱 큰규모의 여객선이 도입되어 위도여행이 더욱더 안전하고 편리해 질 것이다.

 

 

 

 

 

흐린날씨에도 홍길동전의 율도국 '위도'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격포항을 떠난지 40~50여분만에 위도 파장금(위도)항에 도착한다.

 

 

 

 

 

예전에도 그러했듯 백은기 기사님의 위도공영버스가 선착장에 대기하고 있다.

 

 

 

 

 

여객선에서 내린 승객들을 버스에 태워보낸 사이 우리는 점심식사를 하고

다음 배가 오기전까지 공영버스를 전세내어 위도를 돌아보기로 한다.

두번째 위도여행 위도에 하나뿐인 버스를 활용하는 요령이 생겼다.

인간극장, 한국의 재발견 등 TV에 자주 나오는 위도의 유명인사 백은기 기사님

언제나 변함없이 맛깔스러운 입담으로 위도를 순회하며 안내를 해주신다.

 

 

 

 

 

 

 

 

 

촬영 포인트에서는 차에서 내려 직접 사진까지 찍어주시는 센스는 여전하다.

 

 

 

 

 

악어가 보이지요... 하시면 안내를 해주신다.

 

 

 

 

 

백은기 기사님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망월봉 산행에 오르기 위해 길을 나선다.

 

 

 

 

 

우리 일행은 서해훼리호 참사 위령탑에서 망월봉 산행을 시작한다.

 

 

 

 

 

서해훼리호 참사 위령탑의 동백꽃은 가는 봄이 아쉬운 듯 흐드러지게 피었다.

 

 

 

 

 

망월봉을 오르면서 드러내는 풍경들

 

 

 

 

 

 

 

 

 

 

일행들이 망월봉 산행을 하는 사이 나는 버스로 돌아보아보지 못한 위도 곳곳을 돌아본다.

다리가 아프다는 핑게로 2년전 가보지 못했던 띠뱃놀이전수관에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였다.

위도를 반시계방향으로 돌아 처음 돌아본 곳은 위도해수욕장, 여름이면 많은 인파가 찾는 곳이다. 

 

 

 

 

 

 

깊은금해수욕장을 지나 왕등낙조로 유명한 포인트에서 상왕등도와 하왕등도를 보았다.

내일 우리가 배를 빌려 탐사할 곳이다. 흐린날씨 때문에 아쉽게도 석양을 볼 수 없었다.

 

 

 

 

 

왕등도가 보이는 좌측으로 물개바위가 보인다.

 

 

 

 

 

 

언젠가는 기회를 만들어 상왕등도 하왕등도 사이로 떨어지는 왕등낙조를 꼭 보고 싶다.

 

 

 

 

 

위도의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대리마을

잠시 마을 앞바다의 몽환적인 풍경에 넋을 잃고 말았다.

 

 

 

 

 

대리마을 안쪽에 위치한 띠뱃놀이전수관

 

 

 

 

 

띠뱃놀이는 매년 정월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이 염원을 띠배에 실어 보내는 풍어제다.

띠뱃놀이는 육지의 당산제와 같은 의식으로 서해안 여러 도서지방에서 치러졌는데 그 중에서

'위도 띠뱃놀이'는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마을벽화에서 위도 띠뱃놀이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벌금항 방파제에서 바라 본 '태양을 삼킨 곰' 

 

 

 

 

 

내일 아침이면 왜? 태양을 삼킨 곰인지 알 수 있다.

 

 

 

 

 

정금도에서 바라 본 망월봉

 

 

 

 

 

정금도에서 바라 본 왕등도 풍경

 

 

 

 

 

위도 이곳 저곳을 돌아보고 저녁이 다되어 숙소에 돌아왔다.

2년 전에도 하룻밤을 지냈던 위도이야기 펜션 http://www.widostory.com

 

 

 

 

 

 

위도에서 채취한 봄나물들과

 

 

 

 

 

위도 어부에게 직접 구입한 자연산 쭈꾸미로 풍성한 저녁시간을 보냈다.

 

 

 

 

 

2013년 4월 21일 아침

위도의 일출을 보기 위해 대리마을에서 망금봉에 올랐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위도에서 사선을 빌려 왕등도 여행길에 오른다.

위도를 출발한지 1시간여 멀미를 느낄 무렵 상왕등도에 도착했다.

 

 

 

 

 

왕등도는 부안에서 서쪽으로 약 34km, 위도 본섬에서 23km 떨어진 

다섯개(상왕등도, 하왕등도, 모괴도, 열도, 북암)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주일에 여객선이 2번(화요일, 목요일) 밖에 운항하지 않는 부안의 오지섬이다.

왕등도는 백령도, 가거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서해 영토 끝단에 있는 섬이다.

애초 지명이 상왕등(上王登)이였으나, 1908년 전간재 선생이 입도하여

지명이 너무 높다 하여 상왕등도(上旺嶝島)라 개명하였다고 한다.

 

 

 

 

 

선착장 앞 어민회관

 

 

 

 

 

등대가 있는 상왕등도 마을 뒷산을 오르기로 한다.

 

 

 

 

 

상왕등도 해안풍경

 

 

 

 

 

간재선생의 강학소 터로 보이는 옛 건물

 

 

 

 

 

 

강학소터 옆 간재선생 유허비

 

 

 

 

 

섬 곳곳에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들

 

 

 

 

 

 

 

폐허가 된 가옥들

 

 

 

 

 

농토가 부족했던 섬의 텃밭들

 

 

 

 

 

마을 우물터

 

 

 

 

 

등대가 있는 마을 뒷산을 오르는 길

 

 

 

 

 

 

대나무 숲을 지나...

 

 

 

 

 

작년에 다녀왔던 소지도(http://cafe.daum.net/lshisland/jIud/50)와 비슷한 풍경을 자아낸다.

 

 

 

 

 

 

 

국내에서 배로가는 가장 먼섬 만재도(http://cafe.daum.net/lshisland/jIud/36) 풍경도 자아낸다. 

 

 

 

 

 

 

 

 

서해의 진주 굴업도(http://cafe.daum.net/lshisland/jIud/35)도 같기도 하다.

 

 

 

 

 

 

 

상왕등도 뒷산 정상에서 바라본 마을과 뒷편 하왕등도

 

 

 

 

 

 

 

 

해발 160m의 상왕등도 산 정상에 위치한 등대

 

 

 

 

 

마을로 뒤돌아 가는 길

 

 

 

 

 

 

상왕등도 마을 뒷편의 해식애 지형

 

 

 

 

 

 

중국을 바라보고 있는 독수리와 이무기처럼 보이는 용은

수만년 동안 나란히 우리의 영토와 영해를 지켜왔을 것이다. 

 

 

 

 

 

 

 

 

용이 승천하면서 생겼다고 구전되어 오는 용문암(龍門岩)

 

 

 

 

 

해식에 지형을 뒤돌아 나오는 길 상왕등도 마을풍경

 

 

 

 

 

 

 

2시간여 상왕등도 탐방을 마치고 위도로 회귀하는 길에

하왕등도를 한바퀴 돌면서 선상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한다.

 

 

 

 

 

 

 

 

 

 

 

 

하왕등도 마을풍경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이 섬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위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식도는 위도의 아가미 앞에 있는 먹이같다 하여

밥섬으로 불리다가 일제강점기 '식도'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식도 앞 새섬

꼭 메뚜기처럼 생겼다.

 

 

 

 

 

뒷쪽에서 바라보니 메뚜기가 무엇을 먹는 듯한 모습이...ㅎ

 

 

 

 

 

식도 선착장 앞 마을 풍경

 

 

 

 

 

위도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2년만에 다시 찾은 풍요롭고 아름다운 섬

홍길동전의 율도국, 심청이의 전설이 깃든 섬

 

부안 위도, 왕등도 여행을 마쳤다.

출처 : 섬 으로(국경을 넘지 않는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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